본문 바로가기

분해, 수리, 조립

K5 TF(2012년식) 백피니셔(트렁크 등) 수리(해결)

728x90

증상

 

오래 타기도 했지만 누군가 트렁크등이 깜박거린다는 말을 듣고 실제로 보니 조수석 트렁크 등(백피니셔)이 매우 빠르게 깜박이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K5 초기형의 고질병이라고 하는데
새 부품으로 교환 시 부품 금액이 너무 비싸서 폐차장 부품 사이트를 찾아봤지만 LED 타입은 고장도 잦고 전구 타입에서 LED로 튜닝하는 수요가 많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금액은 상태에 따라 3.5~6만 원 사이었던 것 같은데 재고가 있는 것처럼 해놓고 막상 구매하려면 품절이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느라 시간만 낭비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다보니 수리를 하는 업체들이 있어서 수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수리를 해보기로 결심했는데요

수리를 하려면 부품 분해가 필수이기 때문에 동호회에서 분해 DIY글을 참고하여 무작정 분해를 해봤습니다


백피니셔(트렁크등) 탈거 작업

 

먼저 트렁크를 열고 트렁크 중간중간에 있는 플라스틱 나사를 빼야 하는데
나사라고 생각하여 무작정 드라이버로 풀다가는 나사 머리가 뭉개져 일명 빠가가 나거나 순간의 실수로 지금까지 힘들게 뺀 나사가 다시 원위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과 같이 나사와 주변 링 사이에 날카로운 공구(일자 드라이버 등)를 이용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나사 머리를 빼낸 후 잡아 빼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저는 알아차리기까지 나사 4개를 뭉게 버렸습니다)

나사를 빼고 트렁크 손잡이를 그림과 같이 분해하여 나사 2개를 제거한다.


나사를 다 빼기 귀찮아서 6개 정도만 뺐는데 백피니셔를 뺄 수 있을 정도로 트렁크 커버를 잡아당겼더니 커버 두세 군데가 찢어졌다 ㅠㅠ
잘 찢어지니 조심하세요


동그란 부분을 누르고 화살표 방향으로 백피니셔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선을 빼줍니다



백피니셔를 직접적으로 고정하고 있는 볼트 2개를 풀면 탈거할 수 있는데 연장이 없어서 그냥 몽키스패너를 가지고 풀었습니다(작은 육각형이라 뺀치로도 쉽게 뺄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 탈거해서 그런지 잘 빠지지 않아 볼트가 체결돼 있던 나사 기둥을 연장으로 여러 번 툭툭 쳤더니 빠졌던 것 같습니다

백피니셔를 뺀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상적인 분해 방법으로는 기판을 꺼낼 수가 없습니다.
분해를 하기 위해 둘레에 있는 스펀지를 벗겼다가 고무만 끊어먹었네요....... 일단은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다시 스펀지를 붙이고 조립하기로 합니다.

조립 및 임시조치

 

조립을 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커넥터를 만지다 보니 백피니셔가 들어왔다 나갔다 합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종이테이프를 붙여 불이 들어오도록 조치하고 마무리를 했는데 다음날 불이 안 들어옵니다...
며칠이 지나 비가 한번 내리고 그 이후로 또 정상 작동합니다.

당분간은 이대로 지내야 할 것 같네요



블로그를 찾아보니 백피니셔의 배를 갈라 부품을 수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알X에서 미니 전동공구를 직구했습니다. 조금 더 보태면 저렴한 백피니셔 중고를 살 돈이지만 구할 수가 없으니......



백피니셔가 갑자기 잘 작동되어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 2021년 8월 24일 추가 -

 

무더위와 무관심으로 인하여 그동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수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백피니셔를 탈거하는 과정은 위에 설명하였으므로 탈거 이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백피니셔는 일체형이고 뒤판 안쪽에 PCB가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PCB를 꺼내기 위해서는 뚜껑을 잘라내야 합니다.

우선은 방수를 위한 스펀지를 제거하고  뒤판을 잘라낼 때 걸리적거리는 기둥 네 개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의 빨간 네모 박스 모양으로 잘라냅니다. 전기선과 후진 등 전구도 제거합니다.

 

구매한 드라멜에 톱날을 장착한 후 뒤판을 직사각형의 모양으로 잘라냅니다.

플라스틱이 얇아서 잘라내는 데는 어려움이 없으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이 생각보다 방해가 되어

잘라내는데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또한 후진등에 파편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구멍을 테이프로 막고 작업하시길 추천합니다.

 

뒤판을 잘라내고 커넥터 두 개를 분리한 후 나사를 한 개만 풀면 PCB가 간단하게 빠집니다.

PCB의 뒷면은 방열판처럼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지만 평평한 것이 특징입니다.

 

잘라낼 때 안쪽에 있는 전선도 일부 잘라먹었습니다 ㅠㅠ

완전히 잘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수축튜브를 이용하여 마무리만 하겠습니다.

 

 

떼어낸 PCB입니다. 이 중에서도 빨간 네모 안의 두 개가 고장 의심이 됩니다.

 

가장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품도 의심이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입니다.

 

중국 쇼핑몰에서 2개에 1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문제는 이 부품이 일반 납땜이 아닌 평평한 곳에 뗌을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전자계통은 잘 몰라서 용어는 모르겠습니다. PCB의 뒷면도 알루미늄으로 평평하게 되어있는 것으로 봐서는

PCB의 구멍에 넣어서 납땜하는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부품은 여기서 한술 더 떠서 PCB와 닿는 넓은 부분에도 열을 식히기 위한 뗌? 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저 부분은 히팅건으로 녹여서 떼어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히팅건으로 떼어낸 모습입니다.

작업해주기로 한 친구가 자투리 시간에 가지고 있는 장비로 부품이 떼지나 해봤는데

다행히 잘 떨어졌다고 합니다. 부품은 아직도 도착을 하지 않았네요....

 

저 PCB만 따로 구할 수 있으면 쉽게 해결되겠지만 PCB완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뗌은 잘 됐다고 합니다.

 

처음 백피니셔의 뚜껑을 자를 때 상처가 났던 전선들은 아예 잘라서 다시 연결한 다음 다시 수축튜브로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뚜껑을 닫고 다시 연결해 주었습니다.

 

다시 연결하고 테스트해 보니 잘 들어옵니다.

 

 

사진상으로는 완벽한 작동 확인이 불가능하여 짧은 동영상을 첨부했습니다.

프레임을 낮추면 깜박이는 화면으로 보여서 60 프레임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정지상태에서 미등도 켜보고 브레이크도 밟아보고 여러 가지를 실험해 봤는데 작동이 아주 잘됩니다.

 

 

재발

 

두세 달 정도는 작동이 잘됐었는데

또 깜박임 증상이 나타나더니 등이 안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본결과 특정 부품의 냉납(납땜은 돼있지만 전기적으로 연결이 끊어진 상태)이라는 말이 있어서

다른 조치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똥손답게 이게 될까? 싶은 실력으로 땜을 해봤습니다

 

 

똥손답지 않게도 작동은 잘했습니다........ 잘 작동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깜박이는 증상이 없이 어떤 날은 켜지고 어떤날은 안 켜집니다

심지어는 켜졌다가..... 시동 끄고 다시 시동을 걸면 안 켜집니다

그래서 이제는 커넥터 쪽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해서 전선 쪽에서 테스트를 해볼까 합니다

728x90